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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영 | 2017.11.02 23:31 | 조회 245 | 공감 0 | 비공감 0
    나는 사랑하는 법도, 사랑 받는 법도 모른다. 그래서 여전히 혼자일 것이다. 항상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누군가를 가까이 할 수 없다.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는 오직 글이다. 글은 나의 이야기를 듣고 온전히 담고 있다. 내가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느끼는지 알고 있다.

    나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가벼운 스킨십 조차도 불편하다. 악수를 하거나 가벼운 포옹 하나도 나를 긴장하게 만든다. 애써 빠르게 몸을 피한다.

    내겐 다가올 수 없는 장벽이 존재한다. 나를 본 주변인들의 말이다. 너그럽고 해맑게 웃고 있다가도 다가가기 힘든 무엇가를 풍기고 있단다. 하지만 나는 허물기를 바랄 뿐이다.

    자신이 없다. 다른 모든 것엔 다 자신 있지만 사람에겐 자신이 없다. 상대방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고 사람들과 가까이 할 수 없다. 조그마한 상처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다시 웅크리는 나를 항상 마주한다.

    나의 심장은 아직 어린아이와 같다. 나의 감정은 무궁무진하고 넘쳐흐르지만 걷다가 넘어지면 주저 앉아 울고 만다. 그리고 망설인다.

    성숙하지만 미숙하다. 작고 여린 마음을 지키기 위해 더 단단해지고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작은 투정조차도 할 곳 없는 나이기에. 그럴 수 밖에 없는 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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