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애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성소수자들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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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취여신 | 2019.02.27 17:13 | 조회 635 | 공감 0 | 비공감 0
    <Dating Around>
    남성 게이들 간 소개팅 속 대화에서는 '성행위 자세'에 대한 이야기가 필터링 없이 나온다. 
    '너는 섹스할 때 어떤 위치에 있냐'는 식의 대화. 
    오늘 처음 만난 이성애자들 사이에서는 볼 수 없는 종류의 대화다. 
    '카더라'에 의하면 남성 게이들은 오프라인에서나 게이 소개팅앱을 통해서 만나도 
    서로 '하고 싶다'는 게 합의되면 바로 섹스하러 고고한다던데(실제로 그런지 확인해본 바는 없다), 
    무력의 균형이 맞다보니 이런 현상이 나오지 않나 싶다.

    여성 게이들 간 대화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 게이들 간의 대화에서 '너는 탑이냐 바텀이냐'라는 식의 대화가 오간다면, 
    여성 게이들 사이에서도 '너는 팸이냐 부치냐'는 식의 대화가 오간다.

    더 흥미로운 건 성적 취향과 더불어서 외모로 타입을 정하고 
    '나는 이런 타입이 좋다'라는 식으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한다는 것. 
    레즈비언으로서 '머리가 짧은 잘생긴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당신은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하거나 
    '양성애자는 내 타입이 아니다'고 말하거나. 
    상대방을 거부하면서 그 이유를 분명히 해도 폭력을 당할 위험이 없기 때문에-혹은 공격이 들어와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보다 입장을 분명히 할 수 있다.

    (예를 든 것일 뿐 <Dating Around>에서는 정확히 이런 식으로 대화가 진행되지는 않는다)

    이성애자 남성으로서는 오늘 처음 만난 여성에게 자신의 성 취향을 말하기 힘들다. 
    그저 자신의 취향을 밝히는 것일 뿐인데도 여성이 위협적으로 느끼거나 
    오직 섹스 때문에 여자를 만나는 종류의 인간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

    여성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취향을 말했다가 저쪽에서 제멋대로 해석할 위험이 있기에 조심스러워진다. 
    흔히 남성들은 섹스에 대해 떠벌리는 여성(들)이 자신과도 혼쾌히 섹스할 거라 쉽게 생각하고는 하니까. 
    "그렇게 섹스가 좋으면 나랑도 하자!", "나랑 섹스하고 싶어서 그런 말 한 거 아니었음? 지금 갑자기 왜 말이 바뀜?"

    무력의 균형이 충분히 잘 맞춰진 상태에서 연애의 거래 당사자들은 
    자신의 프로필을 모두 오픈하고 'Take it or leave it' 할 수 있다. 
    하지만 남녀 간에는 힘의 역학관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처럼 자신의 프로필을 모두 오픈하고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만 택할 수 없다. 
    부족한 정보를 가지고 불완전한 거래를 할 수 밖에.

    결국, 이성애자들은 서로 알아가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처음부터 자신의 패를 모두 깔 수 없고, 저쪽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또, '넌 남자니까 당연히 이럴거야'라거나 '넌 여자니까 당연히 이럴거야'라는 편견도 거래를 더 불완전하게 만든다. 
    결국 사귀어보면 남자나 여자나 다 케바케사바사니까. 
    너가 S였다니! 너가 M이었다니! 우리가 모두 M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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