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와 성소수자 청소년 자살의 관계를 보여주는 섬뜩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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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취여신 | 2018.04.22 00:05 | 조회 563
    보이스
    2018년 04월 20일 10시 20분 KST

    종교와 성소수자 청소년 자살의 관계를 보여주는 섬뜩한 연구

    "사랑의 신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신앙은 신도들이 힘들고 슬플 때 힘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퀴어들에게는 독실함이 부정적인 감정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에 따라 자살이 늘어난다.

    3월에 미국예방의학저널에 실린 이 연구는 퀴어 정체성을 긍정하지 않는 종교와 자살의 섬뜩한 관계를 보여준다.

    “LGBT에게 오명을 씌우는 종교 집단들은 개인과 가족들에게 미칠 수 있는 해악, 그리고 솔직히 그들이 자신의 집단에게 미치는 해악을 인지해야 한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존 R. 블로스닉이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교의 상해관리 연구센터 소속인 블로스닉은 수십 년 전부터 종교가 일반적으로 자살에 대한 생각에서 사람들을 보호해준다는 연구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LGB, 퀘스처닝에게는 종교가 그런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FATCAMERA VIA GETTY IMAGES

    성 소수자들의 독실함과 자살 상상을 연구하기 위하여, 블로스닉과 동료 연구자들은 오스틴의 텍사스 대학교 연구 협력단이 수집한 데이터를 참조했다. 이 협력단은 대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미국 전역의 대규모 연구를 낸다. 가장 최근에 낸 2011년 연구에서는 18~30세의 학생들 21247명을 설문조사했다.

    이중 약 2.3%는 자신이 레즈비언 또는 게이라고 답했고, 3.3%는 양성애자, 1.1%는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0.2% 정도는 트랜스젠더라 답했는데, 분석하기엔 샘플 크기가 너무 작았다.)

    이 학생들에게 자신의 종교적 혹은 영적 믿음이 스스로의 정체성에 얼마나 중요한지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자살을 진지하게 고려하거나 시도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여러 질문을 했다.

    연구팀이 이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젊은 이성애자들 중 최근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변한 사람들은 3.7%였던 반면, 퀴어들은 훨씬 높았다. 퀘스처닝이 16.4%로 가장 높았으며, 양성애자(11.4%), 레즈비언 혹은 게이(6.5%)가 뒤를 이었다.

    이성애자 중 5%가 자살을 시도해본 경험이 있다 답했다. 양성애자는 20%, 퀘스처닝은 17%, 게이나 레즈비언은 14%였다.

    이성애자의 경우 종교가 자살 시도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었다 한다. 이성애자에게 종교의 중요성이 올라갈수록, 최근에 자살을 시도한 비율이 한 단계마다 17%씩 줄었다.

    반면 레즈비언과 게이는 종교의 중요성이 올라감에 따라 최근 자살을 생각한 비율이 높아졌다. 자신에게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레즈비언과 게이는 그렇지 않은 레즈비언과 게이에 비해 최근 자살을 생각한 비율이 38% 더 높았다. 레즈비언만 봤을 경우, 최근 자살을 생각한 비율이 52% 더 높았다.

    종교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답한 퀘스처닝은 그렇지 않은 퀘스터닝에 비해 최근 자살을 시도한 비율이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양성애자의 경우 종교의 중요성은 자살 상상이나 시도와 현저한 관련이 없었다.

    전반적으로 보아, 성소수자들은 이성애자들에 비해 종교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낮았다.

    블로스닉은 깊은 종교적 믿음을 가진 성소수자들은 신앙과 성 정체성 사이의 충돌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믿는 종교가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너는 ‘죄인’이라고 말하는 위치에 처하면 아주 무서울 수 있다. 성소수자들은 버려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끼고, 자기 가족에겐 어떤 의미가 될까 걱정할 수도 있다. 가족들이 아주 독실할 경우 더욱 그렇다.”

    질병 통제 예방 센터의 연구들에 의하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들은 이성애자들에 비해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하거나 시도하는 비율이 더 높다고 한다.

    블로스닉은 2011년 이후의 사회적 변화(예를 들어 동성 결혼의 전국적 합법화)가 현재 이를 바꾸어 놓았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 자살 관련 행동, 성적 지향, 종교를 묻는 대규모 설문 조사는 ‘아주 드물다’고 그는 말한다. 그래서 2011년 데이터를 사용한 것이었다. 대학생들만을 상대로 한 조사였기 때문에, 보다 넓은 LGBTQ 커뮤니티까지 일반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데이터의 기반이 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종교가 성소수자들에게 오명을 씌우는 믿음을 지지하는지의 여부도 묻지 않았다.

    주류 개신교 지도자, 심지어 일부 복음주의 지도자들까지도 보다 포용적인 신학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지만, 미국 최대 교파 일부는 지금도 퀴어 섹슈얼리티를 긍정하지 않는다. 천주교는 게이와 레즈비언 관계가 ‘본질적으로 장애가 있는 것’이라고 본다. 미국 최대 교파인 남침례회연맹은 결혼은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만을 위한 것이라 보며, 동성애자 인권과 시민권을 동일시하기를 적극적으로 거부한다.

    이러한 보수적인 교파들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들을 사랑으로 대하라고 교인들에게 가르치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퀴어에게 평생 성관계를 하지 말거나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끼리 결혼하라고 권한다.

    아멜리아 마크햄은 기독교의 LGBTQ 포용을 추구하는 개혁 프로젝트(The Reformation Project)와 일하는 퀴어 크리스천 활동가다. 그녀는 블로스닉의 연구가 많은 퀴어들에게 있어 그들을 부정하는 신학은 문제가 있으며, 최악의 경우 살인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 표현이 “아무리 다정하고 동정적”이라 해도 마찬가지라고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마크햄에 따르면 퀴어 섹슈얼리티에 대한 보다 섬세한 시각을 위해 노력하는 기독교 성직자들이 있긴 하다고 하나, 갈 길이 멀다.

    “성경의 한 가지 해석을 고수하는 것이 한 집단 전체의 육체적 피해와 영적 파탄과 관련이 있음이 명백하다면, 우리는 여러 가지를 심각하게 자문해봐야 한다. 신도 전체가 이를 생각해보고, 보다 비판적으로 기도하길 바란다.”

    EUNIKASOPOTNICKA VIA GETTY IMAGES

    말일 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몰몬)의 본거지인 유타의 연구자들은 최근 십대의 자살이 급증했음을 기록했다. LGBTQ 몰몬 십대들을 돕는 활동가들은 몰몬의 퀴어 섹슈얼리티에 대한 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연구로 입증되지는 않았다).

    몰몬교에서는 퀴어 관계를 죄악으로 본다. 2015년 11월에 퀴어 관계를 맺는 몰몬교들은 배교자로 간주될 것이라 선언했다.

    게이 아들을 둔 몰몬교도 다이앤 오비앳은 퀴어 자녀를 돕기 위해 뭉친 부모 모임인 마마 드래곤스의 회원이다. 오비앳은 퀴어를 부정하는 종교가 젊은 LGBTQ들의 자살 고려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몰몬교는 결혼과 ‘전통적’ 가족 형성을 우선시 하는데, LGBTQ 몰몬교도들은 그 틀에 맞출 수 없다는 사실에 힘들어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이 교리 어디에도 동성애의 자리는 전혀 없다. 우리 아이들은 희망을 빼앗겼고, 자신의 성적 정체성 때문에 하늘의 ‘영원한’ 가족을 파괴하고 있다, 동성 파트너를 선택하면 사후에 그들과 떨어질 것이다라는 생각을 접한다.”

    퀴어 몰몬 십대들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지는 섹스를 아예 하지 않거나 다른 정체성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는 것인데, “두 가지 모두 불만족과 절망 수준이 지극히 높다.”고 오비앳은 말한다.

    LGBTQ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을 전적으로 받아들여주는 종교적 커뮤니티라고 오비앳은 말한다.

    네이밍 프로젝트가 그런 곳이다. LGBTQ 청소년들을 위해 안전한 곳을 만들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목사가 매년 미네소타에서 여름 캠프를 운영한다. 성적 지향, 젠더 정체성, 젠더 표현과 무관하게 어떤 십대든 다 참가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로스 머레이는 자신의 신앙 커뮤니티에서 거부당했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을 돕고 긍정해주자는 자신의 목표를 목사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LGBTQ 십대의 ‘온전하고 진정한 모습’을 긍정하는 종교 단체들이 늘어나면 보다 건강한, 신앙을 지닌 LGBTQ 성인들이 늘어날 것이라 한다.

    “종교적 커뮤니티들이 성적 지향과 젠더 정체성 등의 정체성을 긍정하고 지원하면, 구성원들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과 어떻게 소통할지 아는, 훨씬 더 건강하고 잘 기능하는 사람으로 발전할 것이다.”

    MILICAD VIA GETTY IMAGES

    퀴어를 인정하지 않는 교회를 다니며 자란 아이삭 아출레타는 우울, 불안, 낮은 자존감, 약물 남용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현재 그는 양성애자라고 말하며, Q 기독교 펠로우십의 임시 이사로 일하고 있다. 콜로라도의 심리 세라피스트인 그는 주로 LGBTQ 클라이언트와 독실한 가족들에게 세라피를 제공한다.

    아출레타는 정신 건강 관련 의료인들은 클라이언트의 성적 지향과 젠더 정체성을 늘 긍정해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카운슬러들은 클라이언트를 수치에서 구출해주어야 하지만, 종교적 이유로 LGBTQ를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카운슬러들은 결국 수치심을 늘리고 만다. 그들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사랑에 반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블로스닉 등의 이번 연구는 퀴어를 부정하는 교회에 정보를 주기 위해 필요하다고 아출레타는 주장한다.

    “내가 보기에 이런 종교적 환경의 어린이들이 받는 가장 파괴적인 영향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가치가 없다고 느끼게 만드는 정체성 왜곡이다. 아이가 환영받지 못한다, 관계를 맺기에 너무 상처를 받았다고 느낄 경우, 우리는 목적의식과 자존감을 빼앗고 있는 것이다.”

    “종교가 그렇게 큰 부적응 능력을 갖고 유지하려 한다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사랑의 신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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